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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 위에 삐죽 솟아난 긴 털...왜 하필 거기에서 날까?

머리, 코, 다리 등 우리 신체 곳곳에는 털이 자란다. 털은 신체를 세균으로부터 보호하거나 마찰력을 줄이는 등의 기능을 한다. 그런데 때로는 점 위에 머리카락처럼 굵고 긴 털이 자라는 경우가 있다. 하필이면 점이 있는 부분에 왜 그런 털이 나는 걸까?



점 위에 난 털은 조직 이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건강상 큰 문제는 없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점 위에 난 털, 후천 멜라닌 세포모반과 관련 있어털은 모낭이라는 털 주머니에서 만들어진다. 모낭의 뿌리인 모구 끝쪽에 모유두라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모유두는 주변 세포에 양분을 공급한다. 양분을 받은 세포는 분화하여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을 만들고, 케라틴이 모여 털이 생성된다. 점 위에 털이 나는 건 점의 발생 이유에서 찾을 수 있다. 점은 피부와 조직 등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 양성종양이다. 양성종양에서 자라는 모근은 정상적인 세포와 차이가 있다. 모반 즉 점은 피부 아래에 색소 생성 세포인 '멜라닌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침착된 걸 말한다. 선천적·후천적 요인에 따라 점은 각각 선천 멜라닌 세포모반, 후천 멜라닌 세포모반으로 나뉜다. 점 위에 난 털은 후천 멜라닌 세포모반과 관련이 있다. 후천 멜라닌 세포모반은 △경계 모반 △복합 모반 △진피 내 모반으로 구분한다. 경계 모반은 직경 1~6mm 크기로 편평하며 매끄러운 반점이다. 담갈색, 흑갈색 또는 흑색을 띤다. 일반적으로 털이 자라지 않는다. 복합 모반은 사마귀와 유사하게 약간 돌출된 형태로 갈색이나 흑색을 띤다. 대체로 아동기 후기나 성인에게서 나타나며, 사람에 따라 돌출부가 매끈하기도 하고 살짝 울퉁불퉁하기도 하며, 간혹 거친 털이 자란다. 진피 내 모반은 피부에 물방울이 맺힌 것처럼 점이 반구형으로 튀어나와 있거나 피부에 매달린 형태를 갖는다. 주로 성인에게 나타나고 흑색을 띠며 종종 거친 털이 자란다. 점 위에 털이 나는 것은 복합 모반이나 진피 내 모반의 경우에서이다. 점 위에 유독 길게 난 털...모양 따라 흑색종 가능성 ↑털은 생장기, 퇴행기, 휴지기의 3단계를 거쳐 자란다. 생장기에는 모근에 있는 세포가 활발히 분열하면서 모발이 성장한다. 퇴행기에는 모발을 만드는 모낭이 새로운 세포를 만들면서 모낭의 크기가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고 피부 표면 쪽으로 밀려난다. 휴지기에서는 모낭이 활동을 멈추고 털이 빠지는데, 생장기가 길어 휴지기가 늦게 오는 털은 길게 성장하고, 생장기가 짧아 휴지기가 빨리 오는 털은 짧게 성장한다. 모발 생장 주기는 신체 부위마다 다르다. 가령 머리카락은 생장기가 2~8년이라 길게 자라지만, 눈썹은 30~45일이라 길게 자라지 못한다. 그러나 조직 이상 탓에 주변보다 모근의 생장기가 길고 휴지기가 늦으면 털이 길게 자라지 않는 부위에서도 비정상적으로 길고 굵은 털이 날 수 있다. 정상적인 활동은 아니지만 건강상에 문제는 없다. 다만, 점 중에서 점의 지름이 0.6cm 이상으로 크거나, 갑자기 색이 까맣게 변하거나, 모양이 불규칙한 경우에는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편, 코털은 나이가 들면서 더 길어진다. 이는 호르몬 변화 때문인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5알파 환원효소와 결합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대사물질로 바뀐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dht 생성량이 증가하는데, dht가 눈썹이나 콧속, 턱에 있는 모낭에 도달하면 성장 촉진 인자를 생성하면서 털이 더 길게 자란다. 중년 남성이 자주 코털 관리를 해야 하는 이유다. 코털은 습도와 온도를 조절할 뿐 아니라 이물질을 걸러 우리 코의 면역반응을 담당한다. 따라서 미용을 위해 습관적으로 코털을 뽑아내는 것은 좋지 않다. 피부에 깊이 박힌 코털을 뽑다 보면 모공에 상처가 생겨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심한 경우 뇌막염이나 패혈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