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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 자주 겪는 '이 사고', 치매 위험 2배 가까이 높인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보건 행정 데이터 활용, 13만 2천여 쌍 노년층 비교 분석

외상성 뇌 손상 발생 후 5년 이내 치매 진단 위험 69% 증가

사회적 취약 계층 발병률 더 높아

 노년층에게 쉽게 발생하는 외상성 뇌 손상이 단순 부상을 넘어 치매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연구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보건 행정 데이터를 활용해 2004년 4월부터 2020년 3월 사이 외상성 뇌 손상(TBI, Traumatic Brain Injury) 진단을 받은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뇌 손상을 입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을 나이, 성별 등 임상적 요인을 고려해 1:1로 매칭하여 총 132,113쌍을 비교 분석했다.

최대 17년에 걸친 추적 관찰 결과, 뇌 손상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5년 이내 치매 진단 위험이 1.69배 높았으며, 5년 이후에도 1.56배 높은 위험이 지속됐다. 발생 건수로 보면 49건과 29건으로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TBI는 치매 발생뿐 아니라 장기 요양의 필요성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TBI를 진단받은 그룹은 공공 자금 지원 가정 돌봄 서비스 사용률이 1.30배, 장기 요양 시설 입소가 1.45배 증가했다.

연령과 성별, 거주 지역에 따라서도 발병률이 달랐다. 저소득 지역 거주 여성의 치매 발생률은 29%로, 같은 조건의 남성(24.7%)에 비해 높았다.

연구팀은 "노년기 뇌 손상이 장기적으로 인지 기능 저하와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임을 수치화했다는 점, 연령·성별·소득 수준·거주 지역 등 사회적 요인에 따라서도 뇌 손상 후 결과가 다르게 나타남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특히 뇌 손상 발생 후 첫 5년 이내에 치매 위험이 가장 높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 기간 집중적인 예방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노년층의 새로운 외상성 뇌 손상 발생률과 간병 필요성: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 Rate of incident dementia and care needs among older adults with new traumatic brain injury: a population-based cohort study)는 2025년 10월 캐나다 의학 협회 저널(CMAJ)에 게재됐다.